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깁니다. 그중에서도 대중 공연은 신체적 참여와 정서적 몰입을 동시에 유도하는 독특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입니다. 공연장에서 수많은 관객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며, 때로는 몸을 흔드는 행동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활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신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운동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동시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름의 대표적인 공연은 당연히 '싸이 흠뻑쇼' 아닐까요? 한 번 갔다오면 정말 재미있어서 매년 참여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싸이 공연을 가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한 번쯤은 sns를 통해 어떤 형태로 사람들이 참여하는지 보셨을거에요. 관람하는 동안 관객은 자연스럽게 서서 움직이거나 점프를 하며 음악에 반응하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체육학적으로 보면 어떤 운동에 해당될까요? 맞습니다. 바로 유산소성 운동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2시간 이상 서서 공연을 보고 반복적으로 점프하거나 손을 흔드는 행동은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킵니다. 일반 성인이 공연 중 보이는 움직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0~500kcal 사이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30분 이상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는 것과 비슷한 운동량입니다. 여름철에 열리는 싸이 흠뻑쇼는 관객의 참여도가 높고 움직임이 활발하여 더 많은 칼로리 소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 관객의 뇌에서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됩니다.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은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수치는 낮아지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심리적 반응만이 아니라, 실제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동반하는 생리학적 반응입니다. 이를 ‘정서 생리 반응’이라 하며, 정서적 자극에 따라 신체가 자동으로 반응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느낌과 짜릿함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면역력 증가와 수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공연만 갔다왔을 뿐인데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다니 놀랍지 않나요?
대중 공연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을 움직이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은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신경이며, 신체가 외부 자극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에는 부교감신경계가 작동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안정되고, 몸과 마음이 진정되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자율신경계의 조절은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대중 공연은 긴장을 유도했다가 이완시키는 과정을 통해 정신적 회복력을 키우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휴식이나 단순한 여가 활동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공연장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반응하는 공간입니다. 수천 명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환호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은 정서적 해방, 일명 카라트시스로 이어지며, 억눌려 있던 감정의 분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정서적 해방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특히 우울감, 무기력, 일상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전략 중 하나며, 개인이 건강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기제입니다(Abalasei, 2017).
운동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대중 공연은 건강한 대체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유도하고 즐거움을 주는 방식으로서 유의미합니다. 또한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복합적 건강 자극 요소로 기능합니다. 앞서 언급한 싸이 흠뻑쇼와 같은 참여형 공연은 이러한 효과가 특히 두드러지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 문화가 현대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중 공연은 단순한 즐길 거리로 그치지 않습니다. 공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움직이고, 정서적으로 해방되며, 생리학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킵니다. 우리가 음악을 즐기며 박수를 치고 점프를 하는 그 순간에도, 몸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마음은 회복의 길로 가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가수의 노래가 좋으신가요? 아니면 클래식은 어떠세요?
이번 주말에는 어떤 공연이 있는지 찾아보는건 어떠세요? 저 또한 이번 주말은 어떤 공연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큰언니였습니다!
[참고문헌]
▪ Alabasei, B. (2017). Considerations on the cathartic role of physical activities. ITALI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SPORT AND INCLUSIVE DIDACTICS, 1(1_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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