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많은 여성들이 매달 겪는 고통으로, 진통제를 먹어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생리통을 단순히 호르몬 문제나 스트레스 탓으로 돌렸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지방률과 골반 불균형 같은 신체적 요소가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매달 진통제로 연명하며 통증을 참아내고 있는 여성분? 너무 심할 때면 식은땀도 나고, 누군가 내 배를 뾰족한 물건으로 수십 번 콕콕 찌르는 통증을 느끼면서 침대에서 못 일어나는 분 많으시죠.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원인이 혹시 또 다른 곳에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수 있을겁니다.
흔히 지방은 살이 찌게 만드는 역할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의 몸에서는 체지방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생성하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아지면 에스트로겐 분비도 늘어나고, 이로 인해 자궁 내막이 필요 이상으로 두꺼워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생리 기간 동안 자궁이 두꺼워진 내막을 배출하기 위해 더 강하게 수축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비만이 생리통, 생리불순, 월경전 증후군(PMS) 등 다양한 월경 장애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Itriyeva, 2022). 다만 생리통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일부 상충되는 부분도 있지만,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생리통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근거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으며, 생리통을 겪는 여성이라면 자신의 체지방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체지방률이 낮으면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체지방이 과하게 적을수록 생리통이 심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는 연구들이 많습니다(Wu, 2022) . 체지방이 지나치게 적으면 여성호르몬의 생성이 부족해집니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생리불순이나 생리가 없어지는 현상(무월경)이 생길 수 있고, 자궁 근육의 정상적인 움직임에도 문제가 생겨 불규칙적인 수축을 유발합니다. 이 또한 극심한 생리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중심에 위치한 골반은 척추와 다리를 연결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반복되면 골반이 틀어지고 불균형 상태가 됩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주변 근육과 인대에 긴장과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자궁과 골반 내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생리 기간 중 자궁의 혈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골반 불균형은 생리통뿐 아니라 다른 신체 문제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가 바르게 정렬되지 않아 허리나 어깨, 목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특정 근육들이 불필요하게 긴장하거나 짧아지면서 몸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특히 골반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면 월경 시 자궁 주변 조직에 더 큰 압력을 가해 생리통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체지방률과 골반의 균형 문제는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체지방이 많으면 복부 근육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골반의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체지방이 너무 낮아도 근육량이 줄고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골반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즉, 체지방 문제와 골반 불균형이 함께 나타나면 서로의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생리통도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생리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자신의 체지방률과 골반 균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체지방률이라면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정상 수준까지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너무 낮다면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적정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평소 골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골반 균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8주간의 코어 안정성 운동을 진행한 연구에서는,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이 통증 강도와 지속 시간 모두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고, 진통제 사용량도 줄어들었습니다(Shahjerdi et al., 2019). 복부와 골반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면 자궁 주변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자궁 수축에 대한 통증 민감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생리통은 개인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정확한 체지방률과 골반 상태를 파악하여 개인에게 맞는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체성분 측정과 자세 교정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춘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생리통이 정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하다면 전문의와도 꼭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우리 여성 분들 너무 그 고통에 익숙해지지맙시다😭
이 글에서 설명한 대로, 생리통은 체지방과 골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호르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 외에도 신체적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평소 본인의 신체 상태에 관심을 가져 관리한다면 매달 반복되는 생리통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이라면 매달 겪는 생리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 통증만 보고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방면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습관 뿐만 아니라, 골반 불균형이나 체지방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한 번 체크 해보세요.
지금까지 큰언니였습니다!
[참고문헌]
▪ Itriyeva, K. (2022). The effects of obesity on the menstrual cycle. Current Problems in Pediatric and Adolescent Health Care, 52(8), 101241.
▪ Shahrjerdi, S., Mahmoudi, F., Sheikhhoseini, R., & Shahrjerdi, S. (2019). Effect of core stability exercises on primary dysmenorrhe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Modern Rehabilitation, 13(2), 113-122.
▪ Wu, L., Zhang, J., Tang, J., & Fang, H. (2022). The relation between body mass index and primary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 101(12), 1364-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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